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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봄을/2014 - fall in winter

2014.11.30 16th week






(사진 진짜 없음 주의)

사진 찍는걸 까먹거나 뻘쭘해서 못찍음

그래서 (((((일기 주의)))))

((((매우 소소함 주의))))

담주는 못쓰고

다담주(아마 이번에도 2주분될듯)는 사진 많을 예정이니 봐주세효




11월 24일


월요일~ 수업이 없는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그치니 하늘이 정말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었다.

보라빛과 하늘빛 수채화물감을 하늘에 들이부은 느낌이었는데

사진에 잘 안담겨 아쉬웠다.


이제 이런 풍경을 보는 것도 몇일 안남았구나

다시 꼭 올테다!!



점심으로 간장볶음쌀국수를 해먹었다.

사실 이번주에 내가 브르트와 카챠를 저녁식사 초대해서

아시아 음식 해주려고 하는데 이때까지만해도 그 메뉴 중 하나가 쌀국수였다.

그래서 연습겸 먹어봤는데 아무래도 재료가 한정적이라 원하는 맛이 안나와 나중에 바꾸기로 ☆




11월 25일


간만에 날씨가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코리도 보드에 랄스가 날씨가 너무 아름답다 !! 이걸 그냥 흘려보내지 말자!! 라고 써놓았다 ㅋㅋ

날씨가 좋은 날은 정말 뭘 해도 행복한 것 같다!



브르트하고 카챠한테 해줄 음식 중 하나 연습삼아 먼저 먹어봄

깐쇼새우..후 너무 맛있다..쉬림프 사랑해요..


화요일은 수업 있는 날

스웨덴 문학 두번째 시간 컨펜디엄에 소개된 스웨덴 문학들 읽고

세미나를 가졌는데 흥미로웠다.

스웨디쉬 모델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담은 문학들도 흥미로웠고

역시 스웨덴 문학에서 크게 비중을 차지하는 삐삐, 어린이 문학도 역시 재밌었다.


끝나고 크리스마스 핸디크래프트 만들기를 갔다.

같은 수업인 엘리시 페트라와 가던 중에 라모나와 브르트를 만나 센트럼으로 ㄱㄱ



스트로우로 별도 만들고 진저브레드맨(자칭) 이랑 루시아 왕관(사실 하트를 만들려다 망친)만들고

중간중간 피카도 하면서

재밌게 만들다가 집으로 왔다.


오늘은 마지막 학생펍Hg의 인터네셔널 나이트라..

(원래 매주 화요일 10시 이전엔 무료입장인 인터네셔널 나이트가 있었는데 이번주가 마지막이다.)

라모나랑 카챠랑 간다길래 갈까 했는데..내가 너무 서둘르고 그 담엔 너무 늦어섴ㅋㅋㅋㅋ(이야기가 길다)

나는 걍 못갔다 흠..아쉽긴 했지만 뭐 피곤해서 괜찮았다.

걍 코리도 라운지에서 음악들으며 책 읽었다.




11월 26일


오늘은 6시에 브르트와 카챠를 초대해서 아시아 음식을 해주기로 한 날이다.

원래는 월남쌈이랑 버섯탕수육, 간장볶음쌀국수를 해주려고 했는데

니프가 빠지기도 하고 월남쌈이 많이 남아서 걍 간장쌀국수대신 깐쇼새우를 해주기로 했다.

(카챠가 땅콩소스를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탕수육 소스를 월남쌈으로 쓰려고/ 

콩도 별로 안좋아해서 볶음쌀국수에 넣기 애매하기도하고)


대충 장을 보고 6시쯤 카챠랑 브르트가 와서 같이 요리했다.

준비하기 쉬운 월남쌈 시키고 나는 소스등을 만들었다. ㅋㅋ재밌었다 ㅋㅋ

진짜 같이 요리하고 먹는거 너무 재밌다 ㅋㅋㅋ 히히


니프도 구경하고 요한도 구경했다

요한은 정말 요리에 관심이 많은 친구 같다.

우리 코리도에서 젤 어리지만 ㅋㅋ 어른스럽고 ㅋㅋ 재밌는 친구다 

내가 요리하고 있으면 뒤에서 슬쩍 와서 이게 뭐냐 어떻게 하는거냐 옆에서 쫑알쫑알 물어본다 ㅋㅋ

전형적인 스웨디쉬 남자애 ㅋㅋ 금발에 하얀데 처음엔 수줍음 많다가 친해지면 먼저 말거는 ㅋㅋ착한 친구다.



요리가 완성되고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ㅎ 까먹음..먹느라)

그냥 월남쌈 깐쇼새우 버섯탕수육 다 내가 한번씩 사진 찍었던걸로..상상해주시길


다행히 둘다 좋아했다.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쟈나

채소 덕후인 브르트는 당연히 월남쌈을 엄청 좋아하면서 ㅋㅋ

만들때부터 아...걍 지금 먹고 싶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월남쌈이 별거 아닌데 담아놓고 보면 완전 그럴듯해서 ㅋㅋㅋㅋ 니프나 브르트가 룩쏘 어메이징 이라며 좋아했다 ㅋㅋ


내가 월남쌈 싸는 법을 가르쳐줬고

브르트는 굉장히 정성스럽겤ㅋㅋㅋㅋㅋㅋㅋ쌈을 싸먹었다.

카챠는 난 왤케 손재주가 없지 하면섴ㅋㅋㅋㅋㅋㅋ

버섯탕수육도 다들 좋아했다.


고기파인 카챠는 월남쌈 좋아했지만 씨푸드류를 딱히 많이 좋아하지 않아서

깐쇼새우는 잘 먹진 않았지만 탕수육 소스는 매우 좋아했다!ㅋㅋ


다 먹고 카챠 브르트가 준비해온 마치팬 사과 오븐구이(?)를 디저트로 먹었다.


사과 안쪽씨 있는 부분을 비우고 마치팬과 시나몬 설탕을 그 속에 채운후, 건포도를 위에 얹어

100도 오븐에 사과가 말랑말랑 해질때까지 굽고 나서

따뜻한 혹은 차가운 바닐라 소스를 뿌려먹는 건데 정말 엄청 맛있었다 ㅋㅋㅋㅋㅋ

역시 사과+오븐=진리


아주 배부르고 맛좋은 식사였다!!


식사 마치고 이야기 좀 하고 점핑디너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하다가


    


식사를 마치고 나서

내가 북마크와 내가 만든 골든티켓을ㅋㅋㅋㅋㅋ(사진엔 니프것만 있지만 브르트,카챠버전도 있닼ㅋㅋ)

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진짜 엄청 고마워하면서 놀라며 좋아했닼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반응이 좋쟈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챠는 읽으면서 빵빵터져했고 브르트는 다 읽고나서 너 왜 나 슬프게행 ㅠㅠ 너 아직 가는거 아니자낭 ㅠㅠ

하면서 슬퍼했다 큽 ㅋ큐ㅠㅠ


흡 이별을 준비하는 게 이렇게 힘들줄이야..!! ㅠㅠ


브르트가 내 메일로 보낸 사진이랑 레시피들 좀 보다가

(메일로 보냈다길래 읭 얘가 내 메일을 어떻게 알지? 했는데

학교 메일로 보냈쟈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브르트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브르트가 보내달라는 음악에 내가 밴드이름 재밌지않냐고 딱 한번 말한 적 있는 브로콜리 너마젘ㅋㅋㅋㅋ

 보내달라길래 보내줬닼ㅋㅋㅋㅋㅋㅋ




11월 27일


하루 종일 집에서 쉬면서

석사 관련 고민과 에세이들을 준비했다.



엄마가 보내준 고추장..내가 바라던 크기보다 작아서

굉장히 아껴먹느라 너무 많이 남았쟈나..

그래서 오이무침, 내가 정말 좋아하는 호박비빔밥을 해먹었다 ㅋㅋ


여기에서 남은 소소한 하루들이 지나가고 있다.

모든 게 그리워지겠지

친구들, 자전거, 코리도 부엌의 내 냉장고 칸,

한국의 친구들이 모두 잠이 들고 무료해지면 매일 듣던 아이튠즈 라디오,

밤에 빨래하러 가는 그 잠시 사이 코로 들이쉬던 차가운 밤 공기,

블라인드 사이로 보이는 지나가는 사람들, 배구코트

살짝 서늘하면서도 포근한 내 방 공기,

여기에서의 아무것도 아닌 일상들..



11월 28일


별거 없었던 하루

역시 석사 준비 좀 하구



점심으로 또띠아랑 감자가 남아돌길래 감튀 해먹었다 ☆


후 여러분 절대 감튀는 직접 해드세요.

맥도날드 롯데리아 감튀는 진정한 감튀가 아닙니다.



11월 29일


오늘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감라린쇼핑에서 열리는 날!

페트라 카챠 엘리시 리나 라모나 폴 산드라와 헴샵에서 만나 ㄱㄱ





크리스마스 마켓은 엄청 추웠지만 깨알같이 재밌었다.

먹을 것도 좀 먹고 이것저것 구경했다.

근데 생각보다 작아서 금방 봤다.





따뜻한 와인



루시아 성가대 구경하고 한 3시 30분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ㄱㄱ




야호


카챠랑 나는 점핑디너를 준비하기 위해 4시 쯤 헴샵에서 만나 같이 장을 봤다.

점핑디너는 역시 학교에서 주최하는 이벤트인데

각자 2-3명이 팀을 이뤄 에피타이저,메인디쉬,디저트 중 한 코스를 택해서

2-3팀이 같이 그 집에가서 해당 코스를 순서대로 먹는거다 ㅋㅋ

카챠랑 브르트랑 나는 한팀으로 에피타이저를 준비하기로 했다!


장을보고 기다리니 점차 학생들이 모였다 소규모 이벤트라 한 20-30명정도?

우리는 일단 우리와 함께 우리가 준비하는 에피타이저 먹을 두 팀과 브르트네 집으로 ㄱㄱ


우리는 에피타이저로 버섯+양상추+방울토마토+호두+발사믹 샐러드와

브르트가 아침에 만든 크니크브레드, 우리가 산 코티지 치즈를 준비했다.


우리와 함께 에피타이저를 먹은 팀은

스웨덴 남녀학생팀과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온 남학생 2명팀이었다 ㅋㅋ


점핑디너 참여하자고 한 것은 카챠의 아이디어, 메뉴는 브르트의 아이디어로

우리의 스타터는 아주 좋았당 ㅋㅋ 맛났당 ㅋㅋ


7시쯤 세 팀은 각자 해당하는 메인디쉬 집으로 향했다 ㅋㅋ

우리의 메인디쉬 집은 브르트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알렉스라는 캐네디언과 같은 코리도에 사는

네덜란드 여학생 팀의 집이었다.


우리는 베지테리언 식단을 신청해서 그들이 준비한 건포도가 들어간 쿠스코스와

호박씨, 모짤렐라 치즈와 샐러드 메인디쉬를 먹었는데 아주 맛났다!

대화도 재밌었다 ㅋㅋ

(우리 제외 또 한명은 벨기에에서 온 남학생이었다 ㅋㅋ)


9시쯤 또 각팀은 디저트를 먹으러 ㅋㅋㅋㅋ

우리가 향한 디저트를 준비하는 팀은 스웨덴 여학생 에리카와 제니였다.

그들은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머랭+바나나+딸기+초콜릿 시럽을 디저트로 준비했다

그 친구들이 사는 리드 베간은 엘리시 집처럼 코리도가 아니라 플랫? 개념이라

거실이있는데 쇼파에 촛불만 켜고 캐롤을 틀어놔서 ㅋㅋ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분위기였다

독일에서 온 남학생과 스웨디쉬? 남학생으로 이루어진 팀과 함께 디저트를 먹었다.


에리카가 워낙 유쾌하고 재밌어서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디저트를 즐겼다.

(한국이야기하다가 에리카가 어떻게 알았는지 너도 학교다닐때 늦게까지 공부했냐곸ㅋㅋㅋㅋ

물어봐서 엉..6시에 일어나서 11시까지 의무로 공부했어..하니까 다들 크레이지라곸ㅋㅋㅋㅋ)

흡..하지만 대학오면 나름 자유롭다고 하니까 그래 넌 일단 들어왔으니까 된거야!!!! ㅋㅋㅋㅋ

후..됐을까요?ㅎ..



모든 식사가 너무 훌륭했는데

사진 없어 너무 아쉽다.

먹느라 바빠서 사진을..못찍었잖아요..


그래도 최대한 자세히 묘사했으니 그대들의 상상에 맡기겠솨 ☆


우리는 12시쯤 나와 집으로 향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발라하우스 파티 장소로 간다고 했다.

카챠는 아침 스웨디쉬 시험때문에 넘 피곤해서 못가고

나와 브르트는 음악취향이 안맞아서 안가기로 ㅋㅋㅋㅋ

브르트네 집에서 크니크브래드 좀 남은거 받고 집으로 ㄱㄱ


굉장히 즐겁고 새로웠던 점핑디너!! 아주아주 내 맘에 들었던 이벤트였다!!



11월 30일


소소한 일요일

날씨가 괜찮은 일요일~

이것저것 에세이 준비를 하고


곧 또 떠나기 때문에

남는 채소들을 처리해야 해서



점심은 생채소 ㅋㅋ이래봬도 든든하다.



점심은 채소오븐구이!에 곡물빵

깨끗이 씻은 채소에 후추 허브솔트 카이옌 페퍼 갈릭파우더 등을 뿌려 오븐에 굽는건데

진짜 맛있다...☆


그리고 9시쯤 피카를 가졌는데

내가 이번주 피카 담당이라

브라우니를 구웠는데 하....망했자나요.. 귀차니즘때문에 안찔러본게 화근

그래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 얘드라..




또 이렇게 조용한 한주, 11월의 마지막 한주가 아쉽게 흘러가고 있다.


다음주는 다담주에 2주 분량으로 써야지..

이번주 너무 일기돋는다 핫초ㅑ..



하지만 어차피 이 블로그는 걍 내가 일기, 기억용으로 쓰는거라 노잼 이해바랍니당..


떠날 준비도 얼추 거의 다되어간다.

기차 숙소 예약도 드디어 다 했다 이번주에!!


4시만 되면 해가 져서 시간관념이 헷갈리지만

소소하지만 소중한 나날들이다.


여기는 모두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엄청 들떠있다.ㅎㅎ

덩달아 들뜨고 설레지만 한편으론 아쉽다


점핑디너때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카챠나 브르트가 다른 스웨덴의 대학들도 고려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나도 교환학생을 오기 전에 이학교 저학교 많이 생각하다 여기를 쓴건데

이런 우연과 운명들이 겹쳐서 우리가 바다를 건너 친구가 됐다는 생각을 하니..

만약 내가 다른 학교를 썼다면? 만약 이친구들이 다른 곳을 갔다면?

우린 평생 만나지 못할 인연이었을지도..

신기하고 새삼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럼 이번주도





* 내가 카챠, 브르트라고 쓴 이름은 아주 초반에 이친구들을 처음 만났을 때 들리는대로 한글로 쓴 이름인데

따지고보면 카챠는 "카ㅌ야" 라고 발음하는게 정확하고 브르트는 "븨에타" 라고 부르는게 가장 정확한 이름인거같다.

서로 안지 4개월이 지나서야 나는 이친구들 이름 발음을 대강 알거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저렇게 일일이 쓰기 힘드므로 그냥 한글로는 카챠 브르트로 계속 써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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