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 29일
Istanbul
이스탄불에 아침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첫날 휴관이라 들어가지 못했던 아야소피아를 갔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듯이 엄청 많은 인파가 오래된 성당이자 사원에 들어가고 있다.
가운데는 성모마리아 성화가 양쪽에는 코란구절이, 이질적이지만 인류가 창조해낸 독특한 아름다움을 구현해내고 있다.
아야 소피아는 그야말로 다양한 문화가, 인류가 이룩한 위대한 보물이었다.
아야소피아는 겉은 블루모스크보다 거대하거나 아름답진 않았지만
내부가 정말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비록 한쪽이 공사중이어서 그 쪽은 볼 수 없었지만 들어가자마자 감탄사가 흘러나올 정도로
역사와 종교의 깊은 멋이 우러나오던 공간이었다.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예쁜 스테인드글라스
성모마리아 성화만큼이나 유명한 모자이크 벽화
아야소피아 안에 들어와 자고있는 고양이
아야소피아를 나서며
이스탄불 시가지
트램을 타고 신시가지로 와서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모티브로 지었다는 돌마바흐체 궁전
고풍스러웠다.
아쉽게도 내부는 촬영금지
카페트 아래로 삐걱대는 나무 바닥이 세월을 증명하고 화려한 샹들리에가 인상적이었던 내부
한 시대를 풍미한 왕족의 집을 방문하고 그들이 실제로 썼던 가구, 식기들을 보는 기분은 그저 신비롭고 새로웠다.
돌마바흐체 궁전 정원
바다로 향하는 정원 문 위에 앉아있는 갈매기
궁전을 보고 다시 구시가지로 나와 이스탄불 전경을 보기 좋다는 미마르시난까페를 찾았다.
근처에 있는 그랜드 바자르를 구경하다가 한참을 헤매 겨우 까페를 찾았다.
낡고 휑한 까페였지만 과연 뷰는 끝내줬다.
이스탄불의 시가지 전체가 한눈에 보였다.
터키 사람들은 차(Tea)를 즐겨 마신다.
처음에는 뜨거운 나라인데 왜 뜨거운 차를 좋아할까 이해도 안되고 궁금했다.
터키에서 보름 넘게 머물러보니 뜨거운 태양아래서 쏘다니다 숨을 고르고 싶어질 때
갑자기 차이(터키홍차)가 마시고 싶어졌다.
한국에서도 뜨거운 여름날 뜨거운 삼계탕을 먹듯 그들도 그랬던 것이다.
이열치열이 주는 시원함말이다.
비로소 여행을 왜 해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다른 문화를 접해봄으로써 나는 나의 생각의 틀이 미세하지만 분명하게 넓어짐을 느꼈다.
그에 따라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하는 법에 익숙해지고 적응해나갈 수 있었다.
여행의 막바지에 이르러 깨닫게 된 여행의 묘미였다.
저 멀리 자미의 뒤로 해가 진다.
이스탄불, 터키의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