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찬란한

a waltz for a night

선자: 2014. 5. 12. 00:43





before sunset에서 줄리델피가 에단호크에게 불러주는 노래.

불러주기 전에도..계속 무슨 노래냐고 묻는 남자에게 머뭇거리면서 "왈츠야..그냥 왈츠.." 라며 부르기 시작하는데
내 생각에는 제시를 위한 노래임에도 티를 내고 싶지 않지만 들려주고는 싶은 ..그런 마음이라 생각한다.

이 곡은 셀린역을 맡은 배우, 줄리델피가 직접 작곡 작사 했단다. 대단하다.. 목소리 너무 감미롭고 가사도 너무 아름답고ㅠㅠㅠ

 

<a waltz for a night>

let me sing you
a waltz
out of nowhere
out of my thoughts

let me sing you
a waltz
about this one night stand
you were for me that night
everything I always dreamt of in life
but now you're gone
you are far gone.
all the way to your island of rain
It was for you
just a one night thing

but you were much more to me
just so you know
I don't care what they say
I know what you meant for me that day
I just wanted another try
I just wanted another night
Even if it doesn't seem quite right
You meant for me much more than anyone I've met before
one single night with you, little..jesse...
is worth a thousand with anybody
I have no bitterness, my sweet.
I'll never forget this one night thing.
Even tomorrow in other arms.
My heart will stay yours until I die.

let me sing you a waltz.
out of nowhere.
out of my blues

let me sing you a waltz.
about this lovely one night stand.

 

노래가 끝나고 '이것도 너에게 지나친 남자에 대한 노래야?' 라는 물음에 , '당연하지. 그럼 이게 너를 위한 노래겠니'
라고 새침하게 말하는 셀린. 노래부르는 모습부터 이런 모습까지 쭉 사랑스럽다 ㅋㅋ

비포선라이즈는 범접할 수 없는 로맨틱함이 있는 반면
비포선셋은 충분히 다가갈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과 신경질적임?이 있어 정이 간다.

비포선라이즈에선 에단호크의 촉촉한 목소리로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모습에,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에 첨으로 동경을 느꼈는데
비포선셋에서는 줄리델피의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말광량이 같은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나는 아직 20대라서 그런지 비포선라이즈 속의 대사와 이야기들이 더 와닿고 좋았지만 보기를 망설였던 비포선셋은 보길 잘한 것 같다.
두 주인공이 그대로 1995년 플랫폼에 멈춰져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9년뒤의 모습을 거부했지만 셀린의 말처럼 9년이 지나건 10년이 지나건
사람의 본성은 변하질 않는가보다. 
비록 이야기의 주제들은 다소 바래고,현실적이고, 삶이 주는 고통에 젖었음에도.
9년만에 만났지만 일주일만에 만난 오랜친구마냥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그들의 영혼에게 있어서 세월의 발걸음은 유유자적인가보다.


 

-baby, you are gonna miss that flight
-I know.

목적지로 향하는 길을 이탈하고 낯선 사람과 계획되지 않은 떠돎으로 시작하는 비포선라이즈와
끝맺음을 암시하고 끊임없이 애틋한 줄타기를 하는 비포선셋.
공통점은 만남과 사랑,이별이 거창하진 않아도, 예견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걸 알려준 멜로 영화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