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봄을/voㅏyageeee

[2013.8.12~8.29 터키,산토리니] extreme turkey !! ⑤

선자: 2014. 5. 12. 02:14





8월 21일 - 25일
 
Santorini ( Rhodes in/ Kos I. out)



파묵칼레로 가는 2명의 언니와 헤어지고 다시 네명이 된 우리는 페티예 선착장에서 1시간동안 배를타고
그리스 로도스 섬에 도착했다. 겁나 더웠던 섬.
로도스는 산토리니로 들어가기 위해 경유해야 하는 섬이다.
 
산토리니를 가기위해선 블루스타페리를 타야하는데 이게 운행하는 날짜가 정해져있어서
우리는 여행을 떠나기전에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어쨌든 무사히 로도스 섬에 도착, 여권에 그리스 입국 도장이 쾅!





그리스 국기와 터키 국기가 모두 펄럭이던 곳



블루스타 페리 시간을 기다리며 너무 배고파 선착장 앞 식당에 들어가서 앉았다.
웨이터 언니는 우리에게 메뉴판이 모두 그리스어라서 자기가 설명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언니 영어를 우리가 못알아 듣겠는게 함ㅋ정ㅋ
 
결국 일단은 알파벳을 쓸테니 터키처럼 때려맞추자는 심산으로 메뉴판을 가져다 달라고 했고
웨이터 언니는 걱정스런 눈으로 메뉴를 가져다 주었는데
하얀것은 종이고 까만것은 글씨로다.
분명히 내가 아는 알파벳은 맞는데 이 수학 연산같은 것은 무엇인고
 
그리스어는 겁나 어려웠다.
 
결국 우리는 웨이터 언니의 속사포 영어 중 알아들은 피쉬,비프,폴크,치킨 중에 피쉬,비프,치킨을 시켰다.
꼴에 터키에 몇일 있었다고 자연스레 폴크는 시키지 않게 된 우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적응 대다나다..



여기는 이런 컨테이너 박스가 배 매표소다.



거대한 페리에 올라 바라본 야경
페리에서 한국인 남자를 만나서 우리 다섯은 지루한 9시간 페리를 견딜 수 있었다.
같이 수다떨다가 나중엔 빙고게임,abc게임,제로게임을 하니 시간이 잘도 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남자분은 덕분에 재밌었다며 산토리니에 가서 보자고 했지만 보진 못했다ㅋㅋㅋㅋㅋ
노원에 살고 계시는 09학번 김땡땡 남자분ㅋㅋㅋ 재밌었어요ㅋㅋㅋㅋㅋ 왠지 노원에서 마주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페리 구석구석 구경하다가 본 고양이 한마리
몰래 들어왔는지 사람이 데리고 들어왔는지 창문에 기대서 사진을 찍든 말든 꿀잠자던 시크한 고양이




페리 오락실에서 만난 아이들 너도나도 자기 사진좀 찍어달라고 보채서
언니랑 나랑 한참 찍어주다가 지쳐서 나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들이 에너지가 넘쳐서 사진이 제대로 나온게 한장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이제보니 맨오른쪽 여자아이 너에게서 훈녀의 기운이 흘러나온다..



바다 위를 달려서 도착한 산토리니
새벽 1시에 도착해서 도착하자마자 선착장에서 가까운 피라마을에 예약해둔 숙소에 도착하니
밤늦게까지 우리를 기다리시던 숙소 주인 할머니께서 딸같다고 반갑게 맞아주셨다.
바로 폭풍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 아점을 먹으러 나오던 길에 반겨주던 피라마을 구름 한점.
 
산토리니 = 파랑 + 하양 + 분홍꽃. 감각적인 섬.



보통 산토리니 하면 떠오르는 그 파랑 하양 마을은 이아마을이다.
이아마을을 구경가려면 피라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가야 한다.
버스가 꽤 크다. 돈을 걷는 차장이 있다.
한번 가는데 2유로 정도 한다.
터키에서 리라단위로 살다가 그리스에 와서 유로 단위로 사니 유럽 물가가 새삼 실감이 났다.



우리는 산토리니에서 꽉찬 4박을 했다.
1박은 피라마을 중간 2박은 페리사마을 마지막 박은 피라마을
여기는 페리사 마을이다. 페리사 마을은 블랙비치가 유명하다.




산토리니는 이렇게 붉은 꽃이 파랗고 하얀 마을 곳곳에 피어있다.




페리사 마을 블랙비치의 선베드는 각각 색별로 그 뒤에 있는 까페가 소유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에게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주었던 '코너'라는 가게의 예쁜 언니의 친절함에 고마워서
그곳에 가서 아점을 먹었다.
 
딸기 스무디에 꿀이 한가득




유명한 그릭(greek)샐러드
터키의 짠 치즈에 데여서 치즈라면 두려웠지만 그리스 치즈가 맛있다는 소리를 들어
주문했다.
 
오.. 맛있도다 우리는 그리스 치즈 맛에 모두 반했다.
이후로 우리는 또 이곳에 한번 더 가 그릭샐러드를 주문하게 되오.. 이것이 본토의 맛이구나



우리가 두번이나 갔던 와이파이 빵빵하고 친절한 언니가 서빙하는 코너 스낵 까페



그 유명한 이아마을 도착!!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 곳곳에 사생활공간이라고 써있고 조용히 해달라고 써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관광지 치고 조용한 편이었다.
이런 곳에서 사면 이런 풍경을 매일 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이런 곳에서 한번 쯤 살아보고 싶어졌다.








토리니는 기념품의 천국이었다.
터키의 기념품은 화려하고 다소 조잡한데 비해 그리스의 기념품들은 갖고 싶게 생겼다.
색감도 예쁘고 오밀조밀한게 여자들의 취향을 관통시켰다.
그러나 가격이 깡패라는 거, 우리는 이아마을 보다 피라마을에 같은것이 더 저렴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타격이 덜했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그리스에도 팔자좋게 명당 그늘 자리에서 퍼져자고 있는 큰개님들이 많았다.
여긴 대체 어떻게 올라간건지 대다나다
사람이 지나가건 사진을 찍든 말든 꿀잠 주무시던 개님들이 참 많았다. 부럽다 너의 팔자 부럽다 너의 태생





이아마을 야경을 보기 위해 선셋이 잘 보이는 까페에 들어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들어오자 부비적 애교를 피워대던 길고양이


키아야옹.gif



서서히 해가 저물고 아름다운 이아마을에 눈이 부신, 여유로운 밤이 찾아온다.









산토리리는 지대가 비슷비슷한지 이쪽 마을에 있으면 저쪽 마을이 보인다.
특히 밤에는 섬 끝 마을의 야경까지 보인다.진귀한 광경. 반짝반짝.




이아마을의 밤

 

 
페리사 마을 숙소에서 아침을 맞이해 우리가 해먹었던 조식
강쉐프 언니가 페티예에서 남은 파스타 면으로 한 크림 파스타와 여기 슈퍼에서 산 달걀로 한 스크램블, 라자냐(?)
오오 맛있도다
파인애플도 진짜진짜 달고 맛나다 칼이 없어서 나이프로 자른게 흠이지만
터키나 그리스나 태양이 뜨거워서 그런가 과일들, 사과 청포도 파인애플 복숭아가 진짜진짜 탐스럽고 맛나게 생겼다.
카파도키아에서는 무화과도 엄청 먹었다.
특히 저 맥주!!! 그리스 맥주 미토스!!!!!!! 오오!!!! 한국 맥주가 얼마나 맛이 없는 맥주인지 깨닫게 해준 맥주!!!
특히 꽁꽁 얼린 컵에 따라마시니 우오오오오오!!!!


 
우리는 밥을 먹고 페리사의 모래가 검은 블랙비치로 나가 씐나게 놀았다.
산토리니에서는 눈이 너무 훈훈했다.
모델같은 유러피안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히야 이곳이 휴양지구나 하는 느낌
아무리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도 절로 기분이 들 떠 한턱 쏘고 싶어지는 여유로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 아름다운 사람들
 
산토리니에는 딱히 '관광'을 하러 온것이아니라 휴식을 취하러 왔기에 우리는 꽉찬 4일 내내 놀멍 쉬멍 늦장을 피우며
여유를 가졌다. 시간이 가는대로 몸이 가는 대로 바람이 부는 대로.



페리사 마을에서의 이틀이 지나 산토리니를 떠나는 마지막 밤은 피라마을에서 보냈다. 
 친절한 할머니네 숙소 모습



산토리니는 작은 섬이 아니지만 도로가 쉽고 섬이 단순해서 딱히 운전을 할줄 몰라도 ATV타고 돌아다니면
어디든 쉽게 잘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초행인 여행자들도 차렌트를 많이 해서 다닌다고 한다. 가격이 문제지..
 
떠나는 마지막 날 전날 우리는 피라마을에 체크인을 하고
일단 피라마을구경과 기념품을 사기 위해 길을 나섰다.









 
우리를 감동시켰던 쉬림프가 나온 레스토랑
우리 넷이 61유로치를 먹었다.
비쌌지만 정말 맛있었다. 우리는 이렇게 오늘 하루치 공금을 탕진하고
그날 저녁 숙소 조그만 테이블에 앉아 슈퍼에서 사온 샐러드를 빵에 발라먹게 되오
고흐 감자먹는 사람들 ver.




 
ohoh 이것이 연어구이다 ohoh

 
피라마을 골목골목 구경구경
마을이 작아 반나절이면 충분히 구경이 가능하다.










 
피라마을은 산토리니의 센터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위쪽 끝 이아마을과 아래쪽 끝 페리사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피라마을을 들러야 한다.
그 버스들이 서 있는 피라마을 중심인 버스 정류장
 
산토리니를 떠나는 마지막 날 아침, 밤 페리를 타는 우리는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낮동안 무얼할까 고민하며 길을 나섰다.
일단 그리스의 대표적 케밥 수블라키를 먹으러 고고


 
아점으로 먹은 수블라키
오랜만에 먹는 돼지고기의 찰진 맛
음 푸짐하다 음 맛있다 무엇보다 저렴하다!!!!!!!!!!!!!!!!!!!!!


 
우리는 수블라키를 먹고 피라마을 케이블카를 타러 떠났다.
피라마을 구항구에 위치해 있는 케이블카, 구항구는 널찍한 계단이 무척무척무척 많은 곳이다.
우리는 그 계단을 땀을 뻘뻘흘리며 내려갔다.
게다가 그 계단은 당나귀들이 서있는 곳. 산토리니의 옛날 운송수단인 당나귀는 산토리니에 정말 많았다.
기념품에도 그려져 있고 유명한 것 같았다.
그런 당나귀들이 떼거지로 당나귀 투어를 위해 구항구 계단계단 마다 서있었는데
음 스멜이 ..
게다가 길막도 쩔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리로 사람들을 찰싹찰싹 쳐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냄새도 냄새지만 넘 웃겨갖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은 또 왜그렇게 싸대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여차저차 겨우 내려와서 케이블카를 타니 우리가 땀을 뻘뻘흘리며 오랜시간 내려왔던 곳을 한 5분만에 올라왔다. 응?
케이블카는 왕복을 추천합니다^^...ㅎ..








 
저녁으로 먹은 점심때와 다른 집의 수블라키
여기는 좀 짰다.


 
우리가 아침으로 먹은 수블라키를 팔던 럭키
여긴 진짜 맛있다 음




 
터키에선 유제품이 무서워서 잘 안먹었다.
그러나 그리스에 와서 우유와 요플레들을 사먹었는데
우유 덕후인 내가 인정 노이노이 우유 맛있다. 고소하고 흡 집에와서 엄마가 남양에서 사온 우유를 마셨는데 이게 무슨 맛인지
그리스 우유 먹고 싶다. 노이노이 먹고 싶다.


 
궁핍했던 그리스의 식사를 아침 저녁 담당해주었던 시리얼 코코팝스..
막판에 내가 엎질러서 다 못먹었던 코코팝스..

 
 
산토리니는 꼭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
이번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보고 싶다.
산토리니에 있는 내내 엄마아빠랑 같이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여유와 자유로움, 아름다움을 두분께 보여드리고 싶어졌다.
진짜 휴양지 같은 느낌을 잔뜩 안겨드리고 싶었다. 부모님 결혼 30주년 즈음엔 내 힘으로 여행시켜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