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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봄을/voㅏyageeee

[2013.8.12~8.29 터키,산토리니] extreme turkey !! ④





8월 17일 - 20일
 
 Antalya & Fethiye



라마잔의 차를 타고 도착한 안탈리아
안탈리아는 서양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휴양지이다.
우리는 안탈리아에서 1박을 하고 카파도키아에 이어 메인 여행지인 페티예로 향했다.
 
안탈리아는 카파도키아와는 또 달리 엄청 세련된 건물들이 많았다.
계획 도시 느낌에 골목골목은 동유럽 느낌이 났다.
이스탄불보다는 사람이 많진 않았고 동양인들 보다는 비치웨어를 입고 다니는 서양인들이 훨씬 많았다




터키 여행책 터키프렌즈의 안탈리아 부분의 첫페이지에 있는 그 자미와 시계탑



6명 중 4명은 해변으로, 나와 다른 언니 한명은 안탈리아 시내구경을 했다.
뜨거운 태양아래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
 여기를 사진 찍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체중계를 들고와서 우리보고 재지 않겠냐고 물어서
우리는 왠 또라이인가 싶어 무시했는데 알고보니 그것도 장사의 일종이라고..
몸무게 재보고 돈달라고 한다고..



진을 정리해보니 안탈리아 골목골목을 잘 안찍은게 후회가 된다.
안탈리아의 매력은 동유럽 느낌의 골목골목인데
여기 하얀차가 들어가는 도로의 위에 보라색 깃발들이 가로로 펄럭이는데 너무 귀엽고 예뻤다.



터키 여행책 터키프렌즈의 안탈리아 부분의 첫페이지에 있는 그 자미와 시계탑2



언니와 나는 안탈리아 시장 골목을 지나 바다에 발이라도 적실까 바다를 찾아
밑으로 밑으로 계속 내려갔다.
내려가니 배 선착장이 보였고 우리는 흥정하여 통통배에 올랐다.
 
바다를 절벽이 둘러싸고 그 밑으로 작은 폭포들이 떨어지는데 절벽 위 호텔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것 같았다.
안탈리아는 철저하게 휴양지로 만들어진 도시 같았다.
 
서양인들이 요트를 타고 지중해 바다위에서 신나게 헤엄치고 놀았다.
 
인공적인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바다색은 터키, 그리스 내가 어디를 가서 본 색보다도 아름다웠다.
진짜 아무것도 안섞인 생파란색이었다.
진짜 파란색 물감을 한가득 엎은 듯한 느낌..
카메라로 아무리 담아보려고 해도 눈으로 본 그 느낌을 담아낼 수가 없어서 언니랑 엄청 아쉬워했다.




안탈리아에서 또 가장 기억에 남는건 파란 바다와 진짜 뜨거운 태양

안탈리아에서 하루 반나절 정도 돌아다녔는데 제일 많이 탔다.

어찌나 태양이 뜨거운지 물이나 오렌지 주스를 계속 사먹었다.

 

나는 쪼리를 신었는데 한 세네시간 돌아다니고 숙소로 돌아오니 발이 쪼리 모양 그대로 탔다.

안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탔던 것 같다.




안탈리아 숙소 앞에 있던 고양이
터키의 고양이들은 사람의 손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 다리에 부비적대고 애교를 피운다. 진짜 귀엽다.
우리나라에서 사람 눈치보며 도망가기 바쁜 길고양이들과 달리 자유로운 길고양이들을 보면서 여기 사람들의 여유와 자유로움이 느껴져, 부러웠다.
 
저녁으로 초콜릿 덕후 언니와 나는 낮에 지나가다 눈에 봐두었던 비쥬얼의 초콜릿 케익을 먹으러
해가 좀 수그러들고 다시 그 까페를 찾았다.
우리는 피자와(피데가 아니라 서양식 피자였다.) 초콜릿 케익,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예산 때문에 오렌지 주스를 하나 시켰는데 센스있는 웨이터가 두개의 컵에 나눠 줬다. 올ㅋ센스b
그런데 안탈리아는 하도 휴가온 유럽인들이 많아서 유로도 받는지라, 우리는 한참을 먹다가 이거 혹시 유로아니냐고
겁을 먹었다. (다행히 리라여서 한숨 놓았다.) 먹다가 불안해서 서로 눈치를 보는데 둘다 동시에 유로면 뭐 어떠냐고
일단 먹고 보자고 ㅋㅋㅋㅋㅋㅋㅋ 허세를 부렸다.
나도 모르게 여행 허세를 부리게 되는 독특한 멋을 품고있는 도시였다. 안탈리아는.
 
안탈리아에서 머문 숙소는 오래된 건물에 있는 숙소였는데 주인이 관리를 잘해서 깔끔했다.
그런데 주인이 밤 12시가 되니 돌아다니면서 조용히 하라고 하는데 기숙사돋았다.
언니들이 맥주 사가지고와서 언니들 방안에서 이야기하고 있고 나는 점심에 먹다 남긴 피자를 전해주려고 복도에 나갔더니
주인이 인상을 찌푸면서 노! 돈무브! 에브리바디 슬립! 이러는데 기숙사 사감인줄.
크게 떠든것도 아닌데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조용히 하라고..
이 후로 이 주인아저씨는 작명 센스 돋는 언니 한명에 의해 우리에게 일명 '놀부'로 불리게 되오
놀부같이 생겨서 심술을 피우니까..



안탈리아를 떠나 페티예로 출발하니 오후 늦게 도착했다.

우리는 오토갈(시외버스정류장)에서 패러글라이딩과 보트투어를 예약하고 픽업서비스를 기다렸는데

분명히 6명이라고 얘기했는데 우리에게 온 것은 숙소 주인 할아버지와 낡은 승용차

 

우리는 더워죽겠는데 매우 당황했지만 할아버지는 서툰 영어로 세명과 짐들은 승용차에 싣고

나머지 세명은 자기가 미니버스 운전자에게 말할테니 미니버스로 오라고 하셨다.

할아버지가 땀을 흘리면서 친절하게 대해주니 놀부에게 데였던 우리는 당황함을 추스리고 차에 몸을 실었다.

 

할아버지는 친절하고 따뜻했다. 페티예 이후 2명은 파묵칼레로 나를 포함한 4명은 산토리니로 가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센딩서비스를 요청하려고 했다.

할아버지가 승용차밖에 없어서 두명 따로 네명 따로 이동해야 했지만 보통 센딩서비스는 유료인데

할아버지는 우리 설명을 듣더니 흔쾌히 무료로 아침 일찍 각각 데려다 주겠다고 하셨고 우리는 할아버지의 친절함에 첫날의 당황스러움은 금방 잊을 수 있었다.

 

 우리가 머문 숙소는 아파트 형식이었고 깨끗하고 쾌적했고 수영장도 있었다.

단순한 우리는 금방 기분이 풀렸고 페티예에서 주교통수단처럼 보이는 미니버스를 타고 욜루데이즈해변으로 가서 석양을 보았다.

 

숙소 할아버지는 역사 선생님이셨다고 했다. 그래서 숙소 안쪽에는 거대한 서재도 있었다. 거기에서 우리한테 코리안 히스토리 책을 한권 보여주고는

서툰 영어로 언제 자기에게 이 책이 왔는지 설명해주셨다.

우리는 이 할아버지를 유막할아버지라고 불렀다. 숙소 이름이 유막이기 때문.




다음 날 일찍 패러글라이딩을 타러 산으로 산으로 투어 밴을 타고.

내가 젤 기대했던 패러글라이딩!!

아직도 발이 땅에서 떨어질 때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뒤에 파일럿이 있고 절벽쪽으로 가서 끈을 쓱 밑으로 잡아당기니 앉아지면서 발이 붕 뜨고 몸이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는다.

그리고 내 바로 밑으로 푸른 욜루데니즈 해변과 산들이 펼쳐지는데 엄청 짜릿했다.

 바람을 타고 몸이 두둥실 하늘을 헤엄치는 느낌이었다.

 

어느정도 기류가 안정되자 파일럿은 내 헬맷을 벗기고 사진과 영상을 찍어주었다.

그리고 돈패닉 돈패닉 이러더니 스핀을 도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릴이

 

그러더니 나보고 카메라를 쥐라고 하고 다시 돈 패닉을 시전하는데

카메라가 겁나 무거워서 나중에 내가 찍은 사진을 보니 다리만 열라 찍었다.

그래서 내가 잇츠 소 헤비!! 이랬더니 파일럿이 응? 아유 해피?! 이러면서 또 스핀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싸지만 않으면 또 해보고 싶다.

패러글라이딩 이후 스카이다이빙도 해보고 싶어졌다.

인간의 날고 싶은 욕망은 진짜 본능인가 보다.









떨굴까봐 카메라를 못가져가서 핸드폰으로 찍은.gif
그런데 생각보다 패러글라이딩이 엄청 안정적이라서 카메라 가져갔어도 충분히 잘 찍을 수 있었겠다.
카메라 가지고 탄 언니는 영상도 찍고 그랬는데 정말 굿 bb


 
패러 글라이딩을 하고 나서 욜루데니즈 해변에 착륙하고 우리는 보트 투어를 하러 갔다.
보트에 타서 6시간동안 지중해를 돌면서 수영하고 밥먹고 노는 거였다.
보트에서는 끊임없이 신나는 음악이 나오고 태양은 뜨겁고 물은 짰지만 발도 안닿는 바다에 뛰어들어 노는 재미가 죽여줬다.
우리는 각각 수수깡이라 불리우는 동그란 스티로폼 튜브에 몸을 의지한채 열심히 놀았다ㅋㅋㅋ



6시간동안 이곳저곳 돌면서 헤엄치니 지치기도 했다.
더군다나 배가 움직일땐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데 절로 잠이 쏟아졌다.
언니 들 중 한명은 이 40리라짜리 요람에서 내내 꿀잠을 잤다.




come to fethi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