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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봄을/voㅏyageeee

[2013.8.12~8.29 터키,산토리니] extreme turkey !! ⑥






8월 26일 - 27일

 

Bodrum, Pamukkale



산토리니 밤 코스섬으로 가는 블루스타 페리 티켓

이번 페리는 밤사이 가는 페리



코스섬에 도착해서.jpg

터키 보드룸으로 가는 티케팅을 하고 지쳐 앉아 쉬고 있는 우리의 가방들

 

코스섬에서 보드룸까지는 금방이다.

보드룸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파묵칼레에 도착

유명한 석회층이 있는 곳은 파묵칼레의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라서 시외버스정류장이 없다.

그래서 돌무쉬 오토갈에 내려서 다시 미니셔틀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관광지가 있는 작은 마을에 도착하니 온통 한국말

거부감이 들정도로 한국말이 많이 간판에 써있었다.

여기가 제일 맛있어요!!

 

파묵칼레에 동양인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고 좀 씻은 다음 주린배를 움켜쥐고 저녁밥을 먹기 위해 나왔다.




그냥 사람이 많아보여서 들어갔던 식당

파묵칼레는 한국음식을 파는 데가 많다.

우리는 거의 보름만에 한국음식을 먹었다. 비빔밥, 라면, 닭볶음탕.. 과연 어떤 맛을 낼지 궁금했다.

오랜만에 맡는 라면의 향기 고추장의 향기에 우리는 안그래도 엄청 허기진 상태에서 행복감을 느꼈다.

이래서 고향 고향 하는 구나..

음식은 맛있었다. 알고보니 우리가 들어간 식당이 유명한 식당이란다.

 

한국음식을 먹고 우리는 다음날 아침까지 허기가 지지 않았다.

역시 한국 사람은 밥힘이 짱이다.



파묵칼레 투어를 예약하고 다음날 가이드를 따라 핫스프링이 있는 곳으로 갔다.

현지인들도 발을 담그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었다.

온천물은 뜨거웠다.



히에라폴리스

고대 유적이 있는 곳 아직도 발굴하고 있는 중이었다.





드넓게 펼쳐진 메마른 땅 위에 이제는 다 부서져 내린 유적들이 자리잡고 있다.

시간은 흐르고 이 곳에 살던 사람들은 사라졌지만 정교한 유적들은 아직 그 자리에 남아있었다.

뜨거운 태양을 받으면서 오랜 세월을 견뎌내고 있었다.









크기로 보나 위치로 보나 꽤나 큰 도시 였을 것이다.

고대의 위용은 다소 바래지고 사람이 없어 외롭고 메마른 모습이었지만 무수한 돌덩이들이 제각기 쓰임을 가지고 있었듯

무수한 영혼들이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는 것 같았다.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조각

인상적이다.





히에라폴리스 안에는 들어가 수영을 할 수 있는 수영장이 있다.

유적지에서 수영을 해볼 수 있는 경험






수영장 뒤쪽 언덕엔 아폴론 신전이 있고 그 뒤에는 원형경기장이 있다.

그때의 사람들도 이 태양빛을 맞으며 여기에 앉아 공연을 즐겼겠지.

 

사람이 산다는 것은 경이로운 것이다.

사람은 시간의 공간에 문명을 창조하고 그것의 흐름은 곧 역사가 된다.

착륙을 준비하는 비행기의 창가에서 보이는 성냥갑만한 현재의 문명도

무심결에 스치듯 지나가는 일상에 알알이 박혀있는 문화도

이제는 스러져버린, 지금은 보이지 않는 인류들의 흔적들도 커다란 역사의 물줄기를 만들어낸다.

그 때의 사람들도 그 곳에 사람들도 지금의 사람들도 이 곳의 사람들도

사람이 산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것이다.




파묵칼레의 석회층

온통 새하얀 석회층사이로 민트색 물이 흐른다.

발을 담그면 보드라운 칼슘가루가 발가락 사이사이로 녹은 버터처럼 올라온다.







짧은 파묵칼레 일정을 마치고 야간버스에 올라 이스탄불로 향했다.

밤사이 이스탄불에 가까워 질수록 여행에 남은 시간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