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28 메마른 밤, 행운을 빈다. 메마른 밤, 행운을 빈다. 생각해보면 메마른 가로수 길을 본 기억이 별로 없다. 가끔 가로수 길을 갔었는데 그 때마다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교통이 불편해서 이제까지 겨우 몇 번 갔을 뿐인데도 그렇다. 집에서 먼 편이지만 굳이 가로수 길을 찾았던 이유는 매번 제각각 이었다. 그러나 하나로 묶어보면 단순하다. 한껏 꾸미고 제법 값이 나가는 브런치를 먹으며 괜히 기분 내고 싶을 때, 먼 길을 돌아 그 곳을 가곤 했다. 사실 막상 가보면 길다랗게 늘어선, 흔하디 흔한 가로수들 만큼이나 특별한 것도 없는 동네다. 그래서 신사동 근처에 사는 사람은 특히 더 공감을 못할 것이다. 여하튼 멀리 사는 사람에겐 마음을 먹어야 한 번 갈까 말까 한 곳이다. 그런데 그렇게 기껏 멋을 부리고 막상 도착해보면 매번 비가 추적추.. 더보기 이전 1 2 3 4 5 ··· 1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