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찬란한

2010.11.10






성숙하지 못한 우월감을 노래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의 내가 상종못할 음치였음을 깨달은 짜리몽땅한 지금의 나는 수없이 무언갈 잃어버려 볼품없게 돼버렸다.

그래도 그때의 '허세로움'은 미숙했으니 귀여웠다.

 

그리하여도 가끔씩, 닫아버린 푸세식 변소간 냄새처럼 역겁게 모락모락 피어나는 오만과 방자함에,

손님이 갑자기 들이닥친 변소간 주인처럼 부끄러움의 행동으로 허둥지둥 변소간 뚜껑 위에 육중한 돌을 얹는다.









'W:찬란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울몽울  (0) 2014.05.12
아스라히,그리워라.  (0) 2014.05.12
무취  (0) 2014.05.12
고통이 상대적이라 할지라도  (0) 2014.05.12
문득,  (0) 201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