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찬란한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상理想 2010.9.28 내가 살아온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아직까지 무언가 이루어 낸 것이 없다. 언덕을 올라 꼭대기에 닿아서 기쁨에 환호성을 지르고 땅바닥에 있는 흙을 움켜지면그것은 이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가 되어버리고 내가 올랐던 언덕은 내일이면바람에 씻겨 골이 되어 부질없는 정상아닌 꼭대기에 불과하였다. 그래서 지쳐 또 다른 곳을 오르기 위해 끈임없이 두리번 거리면 저만큼 멀리서 하늘에 닿을듯솟아 있는 언덕이 보이고 나는 무너져버린 언덕위에 망연자실하게 앉아있다가 다시금 엉덩이를 털고일어나 그쪽으로 또 걸음을 재촉한다. 어쩌면 쓸데없는 걸음과 오름과 휴식의 반복. 나처럼 쉽게 현실과 타협하고 합리화해버리는 사람은 더군다나 이런 쉽게 녹아버리는 도전과 실패의 결과 속에서 점점 지치고 힘이 딸리기 .. 더보기 이전 1 ··· 34 35 36 37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