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라모나가 제의한 노르쉐핑에서 열리는 해리포터 뮤지엄을 가기위해
나는 아침 일찍 장을 봐야 됐기 때문에
아침 8시에 문 여는 네토를 갔다.
작은 마트인데 뭐 나름 괜찮았다.
기숙사 단지에서 마트가는 버스가 30분?에 한대씩 다니다보니까
아침에 시간 맞추기가 어려웠다.
친구들이랑 약속시간 지키기 위해
칼같이 시간지켜 소ㅑ핑했쟈나..
네토 들렀다 빠르게 스타디움 들렀다 거의 날아다녔다.
네토에서 세일하길래 산 과자인데
오 맛있당
내가 원래 과자나 음료수를 그렇게 좋아하질 않아서 다행이다.
여기는 과자, 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은 좋지만 추워서 안사먹음), 음료수 이런게 되게 비싸다.
그래도 가끔 뭐 친구들끼리 소소한 파티하거나 과자가 땡길 때 사먹긴한다. 맛난당
헐레벌떡 친구들과 만나 노르쉐핑까지 가는 공짜 이층버스를 타고(학생은 공짜)
노르쉐핑에 도착했다.
노르쉐핑은 린쇼핑 대학교의 제2캠퍼스가 있는 곳이라 학생들에게 무료로 버스를 제공해준다.
린쉐핑과는 또 사뭇 다른 분위기의 도시
린쇼핑 보다는 조금 더 아름답고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 것 같았다.
해리포터 뮤지엄 방문!!!
하필 내가 딱 스웨덴 있을때 노르쉐핑에서 하다니 감격 ㅠㅠ
퀴디치
전시회는 깨알같았다 ㅋㅋ
전시회 직원들이 모두 호그와트 교복을 입고
들어가자마자 지팡이 들고 기념촬영해주고 ㅋㅋ(비싸서 안삼)
원하면 저렇게 기숙사 배정도 해줬닼ㅋㅋㅋ
전시회가 끝나고 기념품 샵이 있었는데
사실 지팡이 같은거, 기숙사 옷 같은거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너무 어마어마하쟈나..
반팔티셔츠 하나에 4만원 ㅎㄷㄷ
뭐 어차피 나는 나중에 미국에 있는 해리포터 테마파크 갈거니까!ㅎ
그래도 아쉬워서 강낭콩 젤리를 샀다.
맛이즈베리베리 배드..
비누맛 왜죠?
보밋..
그래도 귀지맛은 참을만 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기숙사에서 미트볼 파스타를 해먹고
니프랑 스웨디쉬 코리도어 필립이랑 스피드 카드게임을 한담에
피카를 했다.
필립은 정말 전형적인 공대생 같이 똑똑하게 생겼다.(실제로도 깔끔하고 똑똑하다)
키도 크고 체격도 좋은데 알고보니 자전거 여행을 좋아한다고 했다.
필립은 깔끔한 성격이라 자기 담당이 아닐때도 부엌 청소를 수시로 한다. 고마운 친구다ㅋㅋ
내가 다음날 모탈라를 간다고 하니까 갑자기 잠시만 기다려보라며 방에 들어가더니
진짜 엄청 큰 지도책을 들고 나왔다.
세계 도시의 지도가 모두 있는 진짜 큰 지도책이었다.
그걸 소중하게 들고와서 소중히 펼치더니 여기저기 스웨덴 곳곳을 설명해줬다.
니프 표현에 의하면 exact person인 필립은 손가락으로 축척까지 재주면서
지도랑 관광가이드를 가지고 열심히 설명해줬다
늘 무표정에 바빠보여서 무뚝뚝한줄 알았는데 다정하고 따뜻한 친구였다 ㅋㅋ
역시 스웨덴사람들과 친해지려면 피카타임!
8월 26일
모탈라 가는날!
Motala는 린쉐핑 옆 작은 도시인데 운하와 호수가 아름답다고 유명한 곳이다.
미리 예약했는데 버스는 아닌데 기차라기엔 좀 짧둥하고 그렇지만 기차레일 위를 달리는 그 무엇을 타고
모탈라까지 갔다. 한 50분정도 걸린것 같다.
린쉐핑 기차역에서
모탈라 중앙역 도착
그런데 모탈라 중앙역에서 내려 구글맵으로 모탈라 여행자 센터에 가서 지도와
설명을 받으려고 했는데 구글맵에서 그 옆 작은 마을인 보렌스버그의 트래블센터를 가르쳐주는바람에..
난 바보같이 또 갔쟈나..버스타고..40분정도..ㅎ...
알고보니 모탈라 여행자 센터는 모탈라 중앙역에서 거의 5분거리..
왜죠?
다음부턴 좀 제대로 알아가지고 가야겠다
그래도 덕분에 보렌스버그라는 작은 마을도 알게 되고 여기도 재밌었다.
(필립한테 나중에 물어보니 필립도 모르쟈나..여기 대체 어디죠..)
보렌스버그
정말 작은 마을
보렌스버그 여행자센터
구글믑즉는드즌쯔..
예쁘고 고요한 곳
여행자 센터퀄리티 ㄷㄷㄷㄷ
까페랑 여행자센터가 같이 있는데 너무 예뻐서 오래 있고 싶었쟈나..
그렇지만 모탈라가는 버스가 몇대 없어서 곰방 나와서 보렌스버그에서 놀았다.
여기 앉아서 미리 싸가지고 온 샌드위치를 냠냠냠
냠냠
보렌스버그
다시 모탈라로~
모탈라 중앙역이랑 가까운 공원
가운데 분수가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날씨 기개맥히재내
일단 트래블 센터로 고고
(물론 보렌스버그에서 이것저것 들었는데 그래도 궁금해서 가봤다)
스웨덴 도시마다 있는 그 도시의 코뮨
모탈라 트래블 센터!
여기서 추천해준대로 모토뮤지엄을 가기로 했다.
0
모토뮤지엄은 좀 비싸긴 했지만
가볼만 했다.
처음에는 여기가 뮤지엄이 맞나 싶을정도로 허술한 외관에 식당이랑 겸업을 하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긴가민가하면서 들어가서 박물관을 보는데 처음엔 살짝 실망했다.
그런데 훠우 가도가도 나오쟈나..오우..재밌쟈나..
2,30년대?부터의 오래된 각종 기계,교통수단들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었다. 내부는 생각보다 되게 넓었다.
빈티지+기계덕후인 나는 너무 재밌쟈나..
돈이 아깝지 않은 모토뮤지엄을 나와
이번에는 역시 유명한 canal을 가기로 했다. 하이킹하이킹 하악하악
지도보면서 가는데 처음엔 아리까리..
여기가 맞나..근데 맞쟈나..
산책하는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룰루
양
다리를 건넜는데 비가 뙇
그래서 얼렁 나무 밑으로 숨었다.
스웨덴 비는 맞을만한 비, 시원한 비
비가 그치고
인더스트리뮤지엄은 다음기회에..
조용한 곳 발걸음이 가볍다
Borenshult 도착!
도착도착도착!!
돌아가는 길
비가 또 왔다가 그침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모탈라 시내
모탈라 센터 가는길
모탈라 센트럴..
무슨 행사 진행중이었다. 그래서 말탄 경찰들이 뙇.
진기한 광경..뭔지 궁금했지만
언어도 다르고 (진짜 동양인 한명도 없음)
기차(버스)시간도 다 돼서 컴백..
집에와서 모탈라 여행기동안 찍은 영상 정리하는데
왜때문에..원본영상을 삭제한거죠..멍충돋네...
진짜 ....나는 바본가보다..열심히 영상 만들고 나니 화질..왜죠?
2G폰으로 찍어도 이거보단 나을듯..
데세랄을 가져갔는데 왜 쓰질 못하니..
그래도 아무튼 만든..너무 아쉬운 영상..하...화질...구석기 주의..
그런데 린쉐핑 중앙역 도착해서 버스를 타려는데
하필 교통카드를 충전못해서..두대나 놓쳤쟈나..거의 1시간 덜덜 떨면서 대기했쟈나..ㅎ..
세륜 보렌스버그..교통카드 탈탈 털어간 왕복 버스요금..ㅎ..
이쯤 되자 무한 긍정이었던 나도 살짝 짜증나기 시작..
그래도 따뜻한 버스에 올라타니 기분은 금방 풀어졌다.
어쨌든 무사히 컴백..
그리고 마지막으로 합류한 한국인 친구를 보러 처음으로 같은 학교 한국인들이 모였다.
차를 마시다가
내가 인터네셔널 뷔페를 못갔다고 하니 브르트가 이따 HG(기숙사 펍) 갈건데 같이 가자고 제의했어서
한국인 아이들이랑 다같이 갔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8월 27일
오늘은 사실 뮤닉(뮌헨)호반 독일 옥토버페스트랑 학교랑 연합해서 하는 큰 행사가 있는 날인데
나는 표를 안샀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쉬었다.
니프한테 간장파스타를 만들어줬다.
니프는 아주 스파이시 하지만 맛있다고 해줬다
착한 친구다.
다음엔 불닭볶음면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너는 먹을 필요없으니 보기만 하라고 했다.ㅋ
8월 28일
수업 있는 날!
아침으로 이것저것 챙겨먹고 수업 ㄱㄱ
수업끝나고 헐레벌떡 먹은 점심
수업이 끝나고 기숙사 단지에서 하는 BBQ디너에 가려고
홍콩친구랑 같이 치킨을 사왔다.
기숙사에서 간단하게 양념을 재워놓고 시간 맞춰 나갔는데
진짜 사람이 너무 많은거다.
불은 두개 밖에 없는데..
ㅠㅠ 그래서 그냥 나는 오븐에다가 구워왔다.
그래도 친구들도 만나고 재밌었다.
여기서 만난 체코친구들하고 니프, 핀란드 친구 리(L)나, 일본친구 리나랑 리(R)나가 만든 애플케익을 먹으러 리나 기숙사로 갔다.
애플케익도 맛있고
체코친구들은 모두 조용해서 말은 없었지만 한마디씩 던지는게 재밌었다.
체코에서 온 친구 페트라는 나보다 나이가 많았는데 리나랑 내가 동양에서는 나이가 많은 사람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면 안되고 항상 예의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하니까
되게 놀라면서 자기에게 폴라이트 하라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스웨덴에서 나이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우린 다 친구라고 화답해줬닼ㅋㅋㅋㅋ
일본 친구 리나는 아담한 체구에 행동이 귀여운 친구였다 ㅋㅋ
우리 무리는 애플케익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시내에 나가 플라토에 가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즐거운..시간이었다.
8월 29일
브런치 비비큐에서 남은 얭패댉
수업은 없었지만 프린트할게 좀 있어서 자전거 타고 학교에 갔다.
학생회관
약간 내부가 배내부같이 생겼다.
편의점에서 레몬에이드를 사먹고
간 김에 ESN카드를 사려고(교환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는) 대기를 타는데
브르트와 카챠를 만났다.
조금 있으니 줄이 어마어마해서 나는 아 다들 카드를 사나보다.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Overall사는거..
왜죠? 진짜 요상한 옷인데..정비공들이 입는..우주복st..
나는 카드사는쪽으로 옮겨 줄을 섰는데 다들 오버럴을 사길래 궁금해져서
고민하다 내 줄을 이탈해서 브르트에게 갔다.
왜 다들 이걸 사려고해?
여기 린쉐핑 전통이니까! 재밌잖아! 경험이야
아 나는 다들 카드사려고 줄을 서는 줄 알았어. 난 오버럴이 뭔지 몰라서..
브르트는 친절하게 이것저것 알려주었다. 다들 사려고 하니까 나도 사고 싶었다.
조금 비싸지만 여기 학교에선 교복처럼 입는 옷이라
사고 싶어졌다.
공대아이들이 시작한 전통인데 이 정비공옷을 바지부분만 입고 상의부분은 허리에 감는다.
이렇게 착용한 다음에 각종 행사의 패치나, 친구들의 싸인, 스트라이프, 등등을 덕지덕지 바지에 붙이는 거다.
전공에 따라 옷 색깔도 모두 다르다.
정말 재밌는 전통이다 ㅋㅋㅋㅋㅋㅋ
오버럴 프리미어가 있기 전까진 빨면 안되고 평생 딱 한번 빨아야 된다 ㅋㅋㅋㅋㅋ
나는 여기서 만난 친구들 사인도 받고 패치들도 붙이고 싶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오버럴을 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돈이 모잘라서 카드는 못샀쟈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줄을 기다리던 와중에 브르트랑 카챠가 내일 시간 괜찮으면 같이 하이킹 가자길래
주말에 아무것도 없는 나는 ㅇㅋㅇㅋ했다.
곧 덕지덕지 더럽혀질 지금은 깨끗한 오버럴..
8월 30일
친구들하고 하이킹가는 날!
우리는 아침에 헴샵앞에서 만나 피카할 거리들을 사고
자전거를 타고 학교까지 가서
학교에 자전거를 주차해놓고 걸어서 호수를 찾아갔다.
날씨는 처음에는 비도 오고 좀 안좋았는데 점차 개었다.
오며가며 20킬로미터 정도 걸은 것 같은데
지도보면서 길찾고 하면서 너무 재밌쟈나..하이킹하악하악
호수 근처에서 작은 피크닉을 갖고
큰 호수
브르트랑 카챠랑 라모나랑 사진을 많이 찍었다.
라모나가 나중에 보내주기로 했다.
호수에는 백조부터 오리까지 정말 많은 새가 있었는데
사진찍는데 자꾸 어떤 새가 요상하게 우는거다 끼아아아아아악!!!
이거를 브르트가 계속 화답하는데 진짜 웃겨 죽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용한 친구..절대 아니다..너무 재밌고 웃긴 친구쟈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무리는 걸으면서 언어에 대한 이야기, 여행이야기, 문화이야기등을 했다.
내가 한국어로 오버럴에 이름 써준다니까 엄청 좋아했다 뿌듯ㅋㅋ
응 아니, 독일어로 야,나인
작은 호수
함께 갔던 라모나, 브르트, 카챠
카챠는 브르트와 같은학교에서 온 독일 친구다.
헤헤 히히 이렇게 웃는데 키는 크지만 귀여운 친구다 ㅋㅋㅋ
8월 31일
오늘은 학교에서 BBQ로 핫도그를 준다고 해서 거기에 갔다.
학교 싸커필드에서 핫도그를 구워먹고
(브르트는 고기를 안먹어서 핫도그를 안먹었다)
서로 다른 국가에서 온 다섯명을 짝지어서 여러가지 게임을 했다.
나는 브르트, 오스트리아에서 온 안나, 프랑스에서 온 친구, 베네수엘라인이지만 영국에서 온 마리아, 엘에이에서 온 에이미랑
같이 그룹이 되어 스웨덴 게임도 하고 이것저것하면서 놀았다.
날씨가 좋았다.
안나는 웃는게 정말 예쁜 친구다. 사글사글 웃으면서 이야기를 한다.
마리아는 눈이 정말 크고 귀엽게 생겼다. 키는 아담한데 눈이 정말 또랑또랑해서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에이미는 여기와서 처음 만난 미국에서 온 친구다.
제각기 다른 유럽악센트 영어들만 듣다가 미국악센트를 들으니 훠우 쫠깃하쟈나! 귀에 착착감기쟈나!!
모두 매력적인 친구들이었다.
게임을 하다 브르트는 수영트레이닝때문에, 안나는 코리도어를 만나서,
나는 세미나 준비때문에 일찍 자리를 떴다.
#1
스웨덴 가방인 칸켄백은 정말 국민 가방이다.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다.
#2
학교 강의실찾다가 맨날 헤매는데
우연히 물어본 학생으로부터 학교 강의실 지도 어플을 알게 되었다.
오..좋은 발견이로다..
#3
린쇼핑 학교 화장실은 1인용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세면대, 변기 모두 있는 1인용
이 화장실이 곳곳에 있다.
공간도 아주 넓다..훠우..좋다..
#4
스웨덴은 뭐든지 줄이다.
진짜 뭐~~~~든지 줄을 1렬로 서야 된다.
킵 웨이팅..킵 웨이팅..
에브리띵 이즈 큐..
뭘 사든, 등록하든 항상..오랜 시간의 줄을 기다려야 한다..
미리 가서 도착하면 당신이 위너..
#5
서양인은 모두 클럽, 파티를 좋아할거다는
몰랐는데 순전히 내 편견이었다.
물론 동양인들보다 그런 문화에 친숙하고 즐기는건 사실이다.
그런데 조용하게 티타임을 가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
뿅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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