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맨을 처음 접했을 때 내가 느낀 건 '우와 특이하다' 였다.
엑스맨이 내게 특이함을 준 이유는 그들의 능력이 영화 속 세계관에서 "초능력"이 아닌, "돌연변이(mutant)"로 취급되는 데 있다.
비범하고 출중한 그들의 능력이 단지 '소수'라는 이유로 '남들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은 다수에 의해 언제나 경계 대상이자 핍박받는 유전적 변이를 가진 존재들이다.
극 중에서 돌연변이들을 괴롭히는, 그들을 인간의 적으로 규정하고 제거하고자 하는 트라스크박사는 소인증을 가진 사람이다.
엑스맨들의 존재가 있지 않았다면(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 소인증 역시, 유전적 변이에 의한 돌연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엑스맨들을 제거하려고 하는 상황이 굉장히 아이러니하게 다가왔다.
사회에서 "소수"라고 해서, 그들을 "비정상"이라고 규정지어선 안되는 것이다.
영화는, 슈퍼파워를 지닌 돌연변이들을 내세움으로써
사회적 소수= 비정상 이라는 공식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를 완곡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두번째로 특별히 엑스맨 시리즈 중 이번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시간 여행을 다루고 있다.
특히 과거 한번의 선택이 미래에 엄청난 결과를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혜로운 선택의 중요성, 시작은 미약했으나 ~ 의 이야기 구성으로
마지막에는 짜릿한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엑스맨 전 시리즈들을 모두 본 건 아니지만 "시간 여행"이라는 테마 덕분에 이번 편이 가장 스케일이 크지 않을까.
그래서 엑스맨 팬이라면 엑스맨들 사이의 관계라든지 과거 이야기, 엑퍼클 후일담 등 즐길 거리가 상당히 많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가 아주 인상적이다.
마이클 패스밴더와의 호흡도 좋았고, 찰스라는 역할이 상당히 많은 내적 감정 변화와 자칫 오글거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물인데
그 모든 것들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표현해냄으로써 엑스맨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이끈다.
사실 엑스맨 시리즈는 1편을 보다 말았고 제대로 본건 엑스맨 퍼스트클래스와 이번에 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뿐인데
SF,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나에게 엑스맨시리즈는 언젠가 꼭 봐야지 하는 숙제같은 영화다
대부분의 히어로물이 그렇듯,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거기에 더하여,
"조화로움" 속에서 "평화"를 말하는 쌍방향적 히어로물, 엑스맨은 특이하다 그래서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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